pet story/크레스티드 게코 ‘테사’ & ‘라고’ story

[크레스티드게코] 배터짐 (과식) 주의

자랑이다 2021. 7. 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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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푸보다 귀뚜라미를 선호하는

테사와 라고를 위해 주기적으로 귀뚜라미를 사 온다.

집에 살아 있는 귀뚜라미를 놔둘 수는 없다는 생각에.

하루 먹을 만큼만 사 온다.

일단 귀뚤 급여 일정은 슈푸 2회에 귀뚤 1회 정도로 정했다.

 

 

이번에는 서울대입구역 근처에 있는 더베스트팜이라는 파층류 샵에서 귀뚜라미를 사 왔다.

최소 20마리부터 판매한다고 하셨는데 

미리 전화드렸더니 10마리만 팔겠다고 해 주셔서 얼른 다녀왔다.

담부턴 20마리씩 사야겠다.

 

테사는 아직 자고 있고...

라고가 배가 고픈지

오후 3시를 넘겨 아직 한참 잘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나와서 돌아다닌다..

배고파서 일찍 꺴나 싶어

당연히 10마리겠거니 하고 딱 다섯 마리 빼서

라고 먼저 먹이기로 한다....

 

이때만 해도.. 걱정스러울 정도까진 아니었다.

 

귀뚤을 먹고 기다린다.

한 마리 먹고 다음 한마리 올 때까지 착하게 기다린다.

그 다음 귀뚤이 올 줄 알고 가만있는 건지.. 모르고 가만있는 건지....

칼슘 가루를 핥아먹고..

한 짝 떨어진 귀뚤 다리까지 알아서 먹는다...

 

지금까지 주던 중 사이즈의 귀뚤 보다 양이 작았을 것이다.

우리가 사온 건 귀뚤 소 사이즈.

거기에 엄청 작은... 극소 중의 극소 사이즈( 내 기준. 극소 사이즈 정확히 모름) 있길래 섞어서 다섯 마리만 뺐었는데...

매우 모자랐던가보다..

 

하지만 우린 만족했었다..

살짝 모자란 듯 보이지만 딱 적당히 배부르게 먹였노라고...

 

이 때는 몰랐다.

귀뚤을 18마리나 담아 주신 줄....

 

테사 먹이려고 나머지 귀뚤을 더스팅 할 수 있는 통에 엎었는데...

몇 마리야 이건....;;

세어보니 13마리가 남았다...어후...

아무리 극소 중의 극소가 섞였다 해도...

더베스트팜 사장님께 죄송해진다..

다음번에 가면 천 원 더 드려야겠다..;;

 

13마리 중 테사를 10마리 먹이고..

사이즈가 작아서인지 다행스럽게도 10마리나 먹었는데도

테사는 그럭저럭 통통해진 느낌..

라고에 비하면 귀뚤 말고는 슈푸를 잘 안 먹어서..

항상 말라깽이인 테사지만 귀뚤은 배 터지게 먹는다.

그래도 걱정스러울 정도로 통통해지진 않았는데...

 

남은 3개를 라고에게 먹였다..

그것도 다섯 마리 모자란 듯 먹고 자러 들어간 녀석을 깨워서...

그리고 후회했다..ㅠㅠ

그냥 여기서 그만 먹였어야 하는데....

아님 아까워하지 말고 한 마리 정도나 더 먹이고 끝냈어야 하는데....

 

테사가 10마리나 먹었는데 적당히 통통한 정도니

다섯마리 먹은 라고에게 3마리 더 줘도 괜찮을 줄 알았지....

10마리보다 8마리면 라고 입장에선 살짝 모자랄거라고....

하필 조금 큰 3마리가 남았었나보다...ㅠㅠ

 

자는 녀석 깨워서 빼니..

정신 못 차리고 나와서 잔다..

그때 사진 찍었어야 하는데... 못 찍었다.

아쉽다..;;

저 그릇 위에 턱을 털썩! 내려놓더니 진짜 잠들었었는데....

그때 그냥 계속 자도록 놔뒀어야 하는데...ㅠㅠ

 

잘 먹는다고 계속 주진 말자... 배터져 죽는 줄 알았다 진짜....

 

와.... 진짜...

걱정돼서 밤에 잠을 못 잤다.

아침 되면 배 터져 죽어 있을까 봐....

 

뭔가 유튜브 찾아보다가 언젠가..

가고일은 배 터져 죽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었다.

 

검색창에

'크레스티드게코 과식', '배터짐', '돌연사' 등등...

진짜 배 터져 죽은 경우 없나 엄청 찾아보다가 애 들여다 보고

왔다 갔다 하다가 새벽에 겨우 잤다.

 

저번 귀뚤 타임 때는 4마리 먹고

마지막 귀뚤 물고 튀면서 더 안 먹길래..

지가 알아서 양 조절하는 줄 알았다...

슈푸도 자율로 알아서 먹는 아이니...

믿었는데...

 

앞으로 잘 먹는다고 저렇게까지 배 터질 정도로 주는 건 학대가 아닐까 싶어..

우리가 조절해서 주려 한다.

보통 귀뚤 사러 가면 사장님들이 서비스로 몇 마리씩 더 주시는데.

감사하단 말씀만 드리고

딱 맞는 개수만 달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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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 아이들 입양한 애니밀리 가서 사장님께 애들 배터져 죽을 수도 있나 여쭤봤더니

일단 너무 배부르게 먹으면 토할거라고 하셨다.

일단 다행이다.

크레인데 죽을 정도로 무식하게 먹진 않겠지 설마.

그래도 과식은 조심하자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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