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아이들 중
제일 소심하고
제일 얼굴 보기 힘든...
투바!
우리집 온지 4개월차..
무관심을 가장하여 핸들링을 자제해봤더니,
생각보다 돌아다닌다.
쏘리쏘리를 외치며 방 불을 키면
넷 중 가장 먼저 투바를 봐야한다.
다른 아이들 찾는 동안 숨을수도 있으니..
밖에 돌아다니다가
그대로 멈춰서 얼음상태가 되어 버린 투바.
요 근래 몇번 마주친
' 나 아무짓도 안했소...' 를 마음 속으로 외치며
얼음상태가 되어 눈알만 굴리는 투바를 기록으로 남겨본다.
1. 2021년 10월 25일 오후 9:55
2층을 잘 안가는 것 같아서 구조를 바꿔야하나 고민을 했었는데..
우리가 안볼때만 몰래 올라가는 것 같다.
그러다 딱 걸렸다!!!!
2층 가는 길목에서 탈출구 찾고있는 투바.
저대로 얼음 상태다..
눈알 굴러가는게 보인다.
" 헙...... "
- by 투바
사진만 얼른 찍고 문 닫아줬다.
2. 2021년 11월 4일 오전 1:12
투바가 안보인다!!
탈출할 수는 없을텐데!!!
건식에도 안보이고,
습식에도 안보이.....
아...
놀래서 그대로 점프했나보다....ㅋㅋㅋ
또 다시 못본척 사진만 찍고 문을 닫는다....
3. 2021년 11월 6일 오후 6:09
앜....
이틀만에 또...
또 스스로를 쳐박은 투바 발견.
이쯤되니 초큼 많이 미안하긴 하다...
하지만 어쩌겠어...같이 사는 집이고...
내 방인데.....
얼마나 급하게 뛰어들어서 밀었는지
왼손 뒤로 뻗은게 보인다.
하필 급하게 찍느라 아이패드미니로 찍었더니 화질이 영...
아끕다.ㅠ
뒤로 뻗은 왼손이 차밍 포인트였는데....
" (두근두근)
아... 제발....."
-by 투바
4. 2021년 11월 7일 오후 8:51
비상 대피처를 생각하지 못한 투바...
이 자세로는 숨을수가.....
차마 움직이지도 못하고
숨지도 못하고...
그저 조용히...
이 순간을 넘길 수 있기를
숨참고 기다려본다.
" 아아..... C ......
이 또한 지나가리라.... 후우..."
-by 투바
5. 2021년 11월 11일 오전12:13
저렇게 한 가운데 있는 건
좀처럼 보기 힘든데....
오늘도 투바를 봤다....
저 상태로 또 다시 얼음
소심한 투바에게는 미안하지만
이렇게라도 돌아다니는 모습 보는게 어찌나 좋은지....
그래도 투바의 정신건강을 위해
최대한 무관심해지려고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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