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 story/펫테일 게코 '투바' story

[아크리스동물의료센터 & 한성동물병원] 투바 치료 과정 기록

자랑이다 2023. 8. 3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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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31일 우리집에 온 투바.

네마리 중 가장 마음이 쓰이는 녀석이다.

어찌나 예민한지..

 

밥을 너무 안먹어서 

귀뚜라미 가루를 급여한지 몇달째였다.

이건 좀 아니다 싶으면서도 

계속 식욕이 없어서 강제 급여를 했었다.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몸무게가 유지되는지는 꾸준히 확인을 했었다.

50g 전후를 유지하고 있었기에

그래도 괜찮겠지 생각했었다.

 

그런데 어느날..

뱃살이 찐 모양이 이상하다 생각이 될 때 쯤

꼬리가 급격히 말라가는 걸 확인했다.

칼슘은 충분히 포함되어 있다 생각했는데

fat-tail 게코인데 꼬리가 얇은건 문제가 있다.

 

꼬리는 얇아지는데 뱃살은 양옆으로 퍼지고 있다.

2023. 03. 27. 오후 08:11

 

결국 배가 가스가 심하게 찬것처럼 빵빵해져가는걸 인지했다.

 

강아지 동물병원은 많이 가봤으나

특수동물 동물병원은 처음이라

제대로 된 곳일까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다.

멀지만 전에 찾아봤던 아크리스 동물 의료센터를 가보기로 한다.

처음엔 투바의 배 상태가 주말까진 버틸 줄 알았다.

 

하지만 하루 이틀만에 배가 빵빵한 상태가 심해진다 생각되어

다음날이라도 바로 가보자 결정하고 보니

가려던 날이 동물병원 휴진일이었다.

하필 평일 이틀을 연달아..

 

혹시 며칠 사이에 배가 터질까 싶어 어찌나 맘을 졸였던지..

병원 여는 날을 기다려 반차를 쓰고 병원을 데리고 가보기로 했다.

 

2023. 03. 27. 오후 09:01

지금 생각해보면

병원 가릴때가 아니었다.

저 상태인데 며칠을 더 미루다니....

 

2023. 03. 31. 오후 02:18

아픈 투바를 데리고 병원으로 간다.

 

그렇게 도착한 아크리스 동물의료센터.

일하시는 분들이 매우 친절하다.

이러저러해서 기다려달라고 정말 자주 말씀해주셨다.

 

앞에 초음파 검사가 밀려있어서

상당한 시간을 기다려야 했지만

시간이 걸리는데 대해 미리 공지를 해줘서 

참 친절한 곳이구나 생각하며 기다릴 수 있었다.

 

초음파 검사 결과는 복수가 찼다.

피가 섞이 복수여서 예후가 좋지 않을 것 같다.

정확한 염증 부위가 어디인지는 알수가 없다.

수술을 잡으려면 언제부터 된다.

(하지만 이 때 어떤 수술인지는 말씀을 안해주셨다.

 이 부분은 좀 아쉬운 부분이다.)

초음파로 확인했을 때 작은 알갤이같은 것이 있어 복수를 빼내기는 힘들것 같다.

혹시 세균 감염에 의한건지는 세균배양검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

 

배양검사를 해보기로 하고 

배양 검사를 위해 복수를 조금 채취하기로 했다.

알갱이같은 것이 있어 복수를 빼기 어려울 것 같았는데

나오더라며 주사기 3개 분량(15ml)를 빼주셨다.

 

하지만 아직 조금 남아있다고 한다.

투바 몸무게가 50g이었는데

이때 복수 15ml를 빼고 나서 35g이 됐었던 것 같다.

 

가격은 세균검사 포함 312,300원.

아크리스 동물의료센터 자체는 괜찮았으나, 멀다.ㅠ

이날 금요일 오후 퇴근시간에 걸려 귀가를 해서인지

집에 오는데만 2시간이 걸렸다.

우리도 힘들고 투바도 힘들고.

다음엔 그냥 가까운데로 가보기로 한다.

 

갑자기 귀뚜라미로 넘어가는 건 안좋을수도 있고,

여전히 밥을 거부하고 있어서 일단

살이라도 쪄야 염증을 이길 힘이라도 생길 것 같아

귀뚜라미 가루 급여도 계속 같이 줬다.

 

하지만 복수가 빠져서

귀뚜리를 먹을 수 있는 상태가 되어서인지

귀뚜리를 한마리 두마리씩 먹기 시작했다.

그리고 먹이 반응도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는 투바 배를 봐도

이 상태가 정상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그래도 빵빵해지는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해 자주 체크하는 중이다.

 

 

 

2023. 04. 29.

투바 배가 다시 불러오는 것 같아 

이번에는 집에서 가까운 신림에 있는 한성동물병원을 방문했다.

주차장이 있긴 있다.

 

"   이전에 다른 동물병원에서

   세균 배양검사를 진행했고,

   세균이 발견되지 않았음.

   복수가 찼던 병력이 있음을 미리 말씀드렸다. "

 

그리고 집 상태를 물으셔서

사진 보여주면서 설명 드렸다.

 

투바 집 상태.

좌측 안쪽에 건식이 있고 밑에 장판을 깔아두고 31도를 맞춰두었다.

멀리 우측 앞쪽에 습식이 있다.

일단 건식 온도를 32도까지 올려주라고 하셔서 올려주었다.

 

 

 

투바 데리고 이후 방문까지 한성병원에는 총 3회 방문했다.

복수가 차는 이유는 

세균 배양 검사에서는 안나왔다고 하니 그걸 제외한다면

간에 문제가 있거나 심장쪽에 문제가 있는 경우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개체가 너무 작아 어떻게 해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듯 했다.

다만 복수를 바로 빼면

거기에 투바가 가지고 있어야할 알부민이나 기타 등등의 성분들까지 같이 빠져나오기때문에

쇼크를 받을 수 있다.

이뇨제를 줘서 복수를 빼자.

 

한성병원 1차.

진단받고, 이뇨제 약 처방받았다.

영수증을 안찍어둬서 카드 전표 캡처.

 

한성병원 2차는 찍어둔게 없다.

상태만 확인하고 약만 받아왔다.

 

이뇨제를 급여하다가.

다시 또 복수가 차는 것 같고,

먹이 반응이 다시 떨어져서

남은 복수를 빼달라고 했다.

쇼크가 올 수 있음을 공지해주셨고,

이뇨제의 효과를 확인할 수 없고,

복부의 상태가 불안해 복수를 뺴기로 결정했다.

2023. 06. 10. 오전 12:04
2023.06.22. 오후 10:43

 

살짝 나아가나 희망을 가지다가

또 염증이 발생해서 복수가 또 차기 시작하나 싶다가..

어느날 배 안에서 무언가가 터진 것 같은 배 상태를 발견했다.

 

 

한성병원 3차.

남아있던 복수제거.

이때 3ml정도 남아있었다고 한다.

 

사진으로는 크게 붉게 보이지 않으나

복부 안에서 피멍이 생긴것 같은 부분이 보였다.

2023.07.20 오후 10:16
2023.07.20. 오후 10:17

사실 이 때 살짝 포기했었다.

혹은.

자가치유의 힘을 보여달라고 속으로 빌었던 것 같다.

 

다만 조금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건

식욕이 돌아왔다는 것.

2023.07.24 오후 11:26
2023.07.24 오후 11:27
2023.07.27 오후 11:02
2023.07.27 오후 11:02

 

 

현재 이 글을 작성하는 2023. 08. 31

투바는 아직 살아있다.

그리고 여전히 상태를 주시하는 중이다.

 

요즘 먹이 반응도 좋고,

변 상태도 좋다.

다만 변 배출 주기가 좀 길어져서 걱정이다.

 

이렇게 천천히라도 건강 회복되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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